-우리들의 이야기-2019. 11. 13. 12:00

으음, 무슨 일이 있나? 음~~
바깥이 정말 어수선하네요.
그래서! 창문 밖을 보니
그렇게~ 웅성웅성거릴 일도 아닌데~
엄청나게 시끌시끌하게 굴어서
잠은 다 잤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아~ 정말~
아~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군요.
하하하~ 고요해지길 조심히
바라고 있습니다. ^-^



나 혼자 재밌게 노는 것을 받아드릴때가 오면 해야 한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사랑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랍니다.
우연히 간 문고에서 이것, 저것을 뒤적여가며
힘내서 홀로 놀기의 비법을 떠올려 봤답니다.
첫번째, 되는대로 아무책이나 감상
두번째, 매일 매일 외국어 공부!
세번째, 하루에 삽십분씩은 운동하기
네번째, 한달에 한번은 꼭꼭 영화보기같은 문화생활 즐기기



다시 제가 살고있는 동네로 오면
옛친구들과 매우 많은 시간들을 만끽할 줄 알았답니다만
각각의 인생을 살고있느라 정신이 없고
다른곳에서 생고생중인 친구들을 보고있으면
더 이상 꿈으로만 다음을 상상하는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이제는 조금조금씩 만나 술 한잔을 마셔가며
부동산 이야기로 눈을 반짝이기도 하고
짜증나는 직장상사를 잘근 잘근 씹으며 응어리졌던 마음을 한껏 풀어내고
곧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는 폭탄 선언을 하지 않을까나? 하는 두근거림과 같이
다음날, 직장 출근을 위하여 적당한 시간에 끝내야 하는
그런 세대가 되어버린 저희…
경제적 독립이라는 놀라움과 해방감
그리고 안정된 다음을 위한 부담감과 떨림



거센바람에 나뭇잎이 또르르 굴러가는 것만 본다고 해도
배꼽을 잡으며 웃었던 날에 얼굴을 본 우리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듯 시간은 흘러버리고
3대를 잡고 간다는 사실이 왜이리 유난히 새로운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보다는 친구가 우선이었던 그 옛날 그 시절,
어떠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까… 인생설계로 생각이 많았던 그 때…
다 같이 눈물을 감추고 활짝 웃으면서 힘들게 넘기고 나니
이제는 정말 일생이 시작되는 문앞에 서있다는 사실..
더 이상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장난치기보다는
홀로 펼쳐져있는 우리의 인생을 위해서
딱 그 만큼 아주 조금… 양보해야겠지요? 혼자놀기의 성공을 위하여.

Posted by 하나탑스